[해설] 근로자 월 110만원 벌어 75만원 쓴다..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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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월평균 1백10만3천원을 벌어들여 75만5천원을 쓴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소비수준은 지난 89년이후 3년간 지속적으로대형화.고급화경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맞벌이 가구는 소득도 높지만 소비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가구소비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맞벌이가구가 한달에 평균 1백30만4천원을 벌어들여 근로자 가구중 월소득이 가장높았다. 그다음은 가장만 직업이 있는 핵가구(1백만2천원),가구주가60세이상인 노인가구(85만3천원),어머니와 18세미만 미혼자녀만 같이 사는모자가구(63만8천원)순으로 월수입이 많았다. 이중 맞벌이 가구는 소득도 많지만 한달동안 소비나 세금에 쓰는 돈도88만9천원으로 다른 가구보다 규모가 컸다. 우리나라 모든 가구의 평균 연간 소득은 1천4백43만2천원이며 이중 가장이근로자가 아닌 가구(근로자외가구)가 1년간 벌어들이는 수입은1천5백39만5천원으로 근로자가구(1천3백96만2천원)보다 10%가량 많았다. 근로자외 가구중에서는 가구주가 종업원 5인이상 기업의 임원인법인경영자 가구가 2천9백63만1천원의 연소득을 올려 근로자가구 소득의2.1배에 달했다. 종업원 5인이상의 상점이나 사업체를 거느린개인경영자가구의 연수입은 근로자가구의 1.6배인 2천2백51만4천원을기록했다.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등 자유직업자의 연소득은 2천1백10만1천원으로사회통념보다 적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들 고소득 고학력계층이 소득의노출을 꺼려 실제소득보다 낮게 응답했기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한편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소비풍조가 확산됐던 지난89년부터 소득규모에관계없이 냉장고 TV등 가구내구재가 대형화되거나 고급화되는 추세가뚜렷했다. 주방용가구의 경우 91년 10~11월중냉장고(99.9%)가스레인지(98.5%)는 거의 전가구에 보급됐고전기보온밥솥(79.1%)주스믹서기(46.0%)전자레인지(23.8%)정수기(8.4%)의순으로 보급률이 높았다. 가구.가사용품이나 취미.오락용품중 세탁기(80.9%)컬러TV(99.9%)는 없는집이 없을정도로 많이 보급됐다. 교통용기구보급률은 자전거가 17.6%였고승용차는 6가구중 1가구인 15.6%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새차를 구입한경우가 11.1%,중고차 매입은 4.5%였다. 대부분의 가구는 국산내구재를 선호해 냉장고 가스레인지 응접세트 TV는97%이상의 가구가 국산품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비디오카메라(34.6%)나사진기(20.8%)정수기(6.8%)는 외제선호도가 다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