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민자당 민정계의원들 모임 서서히 재개 눈길

.명주.양양 보궐선거 패배와 학생시위 등을 계기로 자기 목소리를 강화하고 있는 민정계 의원들이 서서히 모임을 갖는 등 공개적으로 활발 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정.공화계와 민주계의 갈등양상이 나타났던 14일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민정계 중진인 김윤환 의원이 그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김영구 원내총무와 신경식 총재비서실장, 김길홍 대표비서실장 등과 점심을 같이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임은 선약까지 취소하며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사정한파 등에 눌려 움직임이 뜸했던 경북지역 의원 15명도 16일 낮 당사 근처 음식점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형식 의원의 당선 환영과 김윤환 의원 방일 환송이라는 명목으로 열 린 이날 모임에는 지역의원 가운데 허화평, 서수종, 박세직, 유돈우, 박 정수 의원 등 5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한 민정계 의원은 이런 모 임이 활성화하고 있는 데 대해 "찬 바람이 불 때는 엎드려 있다가도 햇 볕이 비치면 끼리끼리 소풍도 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사정정국 속에서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김윤환 의원은 한일 의원연맹 한국쪽 회장 자격으로 16일부터 9일간 또다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