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지하 주차장 도난-성폭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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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을 조심합시다'' 최근 분당 평촌 등 제법 입주가 진행된 신도시 지하주차장에서 카스테레오도난 성폭행미수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주민들은 지하주차장을 피해 인도에 차를 주차시켜 놓는가 하면 여성운전자들은 먼 거리의 노상에까지 차를 주차시켜 놓고 걸어 가는 모습도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비오는 날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을씨년스러운지하주차장에 들어가기를 꺼려 때아닌 지상주차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경찰은 지하주차장에서의 도난사건 성추행사건이 빈발하자 아예 순찰차와 도보순찰대를 지하주차장까지 침투시키고 있지만 모자라는 인력 때문에 속수무책이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지하주차장에서의 카스테레오도난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4월말경 콩코드승용차의 카스테레오를 포함, 차안의 물품을 몽땅도난당한 분당신도시 서현동 현대아파트 이상대씨(58.113동)는 당시를회장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고 말한다.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외에도 이날 인근주민의 승용차 4대가 문이 뜯긴 채 차안의 물품까지 모두 도난당했다. 이씨는 그뒤 지상주차장에 차를 대기 위해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다. 분당에서는 이씨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초에는 동부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5대의 카스테레오 CD플레이어 등을 도난 당했고 이매촌청구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카스테레오도난 뿐만아니라 여성운전자가 차를주차시켜 놓고 나오다가 괴청년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 지하주차장은 어두운데다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드물어 위험한데도 폐쇄카메라 등 방범시설이 없어 주민들 사이에는 "지하주차장에 경비원을두자"는 소리도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경찰은 가짜로 순찰함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자정무렵이면 잠이 들어버리는 아파트경비원들을 깨우는 한편 비오는 날엔 밤새 잠복근무도 하지만 지하주차장 범죄는 이를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