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재무개선 시급, 자금조달 다양화해야"

신복영 한국은행부총재는 21일 우리나라 기업들은 자금의 외부의존도를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하는등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부총재는 이날 경기도 용인 리조트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경제내실화를 위한 통화신용정책 방향과 기업의 자금조달 전략"이라는 제하의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영업에서는 높은 이익을 내면서도과다한 금융비용부담 때문에 영업외 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부총재는 단적인 예로 지난 83~92년간 우리나라 기업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이 평균 7.0%로 일본(83~91년)의 4.3%보다 훨씬 높지만 영업외이익까지 합한 경상이익률은 오히려 일본의 3.7%보다 낮은 2.7%에 머물고 있음을 들었다. 신부총재는 특히 금리자유화의 진전으로 신용도에 따른 금리차등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하고 금융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은 간접금융시장 이외에도 주식 채권발행등을 통한 직접금융시장과 해외금융시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