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0일께 직장폐쇄 검토...분규 악화일로

울산 현대계열사들의 노사분규는 현재종합목재의 직장폐쇄에 이어 현대미포조선, 한국프랜지노조가 노사간 잠정합의안을 찬반투표에서 부결시킨데다 현대중공업도 직장폐쇄 검토에 들어가 다시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직장폐쇄 2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종합목재는 이날도 5백여명의 조합원들이 정문출입을 통제하는 관리직 직원들과 몸싸움끝에 회사내로 들어와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전10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며 현대정공 노조는 28일 오전 6시부터 노사간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사간의 잠정합의안을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던 현대미포조선은 1천8백6명이 참가해 찬성 6백56명(36.3%), 반대 1천1백32명(62.7%), 한국프랜지도 9백35명이 참가해 찬성 2백67명(28.6%), 반대 6백66명(71.2%)으로 부결시켰으나 28일 다시 협상을 계속해 최종안을 마련, 다시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해고자복직등 현안에 대한 노사간 의견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이 상여금지급일인 29일까지 협상진전이 없을 경우 상여금을 지급한뒤 30일쯤 직장폐쇄에 들어간다는 최종방침을 확정하고 "직장폐쇄에 즈음하여"란 공고문 작성에 들어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노사간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가결한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후 1시 회사내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전성원사장과 윤성근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중전기와 중장비는 전면파업을 강행한 가운데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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