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책임 시인해야"...하타 일본 신임외상 회견

[도쿄=김형철 특파원] 나카니시 게이스케 일본 신임 방위청장관은 9일첫 각의 뒤 가진 회견에서 94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한 대장성의 방위비 동결 방침에 대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방위비를 억제하면 자위대원의 사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재정당국의 주장만으로는 얘기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방위정책에 대해 "비핵 3원칙을 활용하면서 평화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며 유엔평화유지활동을 적극 추진할 의향임을 밝혔다. 한편 하타 쓰토무 일본 신임 외상은 9일 일본의 전쟁책임과 관련해 전 후 50년이 돼가는 마당에 총괄적으로 견해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왕이나 수상이 중국이나 한국 등에 이제까지 여러 차례 `반성의뜻''을 나타냈지만 "언제까지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보다 전쟁으로 특히 아시아국가에 폐를 끼쳤으니 솔직하게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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