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비자금 조성 신종기법 등장...퇴직금통장 이용

금융실명제실시로 각종 음성자금마련방법이 차단된 가운데 기업들의 비자금조성을 위한 신종기법이 잇달아등장하고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실명제실시 이후 기존 가명계좌를 이용한 비자금조성이 어렵게되자 "충성파"임직원들의 퇴직금통장을 이용하거나 대기업중심으로 사실상 기능이 중지된 휴면법인을 이용하는등 음성자금 비축을 위한 갖가지 수단이 동원되고있다. 자동차관련 모기업은 최근 실명제발표 직후 믿을만한 장기근속자들에게자금을 분산예치,비자금을 조성하는 방법을 택하고있다. 이 기업은 또 곧퇴직을 앞둔 사원등을 대상으로 사규 산정치보다 많은 퇴직금을 지급한뒤회수하는 방법으로 각종 필요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와함께 중견업체인 S건설업체를 비롯한 몇몇 관련기업들은 가명 또는기타 비실명으로 되어있는 통장명의를 법인등록은 돼있으나 실제 활동은없는 휴면법인이름으로 변경,로비자금이나 각종사례금을 준비한다는 방침을세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