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부도 올들어 194개사로 늘어 .. 실명제 등 여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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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와 금융실명제 실시등의 여파로 부도를 내는 건설업체가크게 늘어 올들어 모두 1백94개사가 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지난달 13일이후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일반건설업체 4개사와 전문건설업체21개사 등 모두 25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도산한 건설회사는 일반건설업체27개사와 전문건설업체 1백67개사등 모두 1백94개사로 한달평균 24개의건설업체가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 이처럼 올들어 부도건설업체가 크게 늘고 있는것은 지난해 신규면허발급으로 건설업체 수가 크게 증가,수주경쟁이 치열했던데다 그동안건설경기 부진의 여파로 공사물량이 별로 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풀이되고 있다. 특히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사채시장위축으로 상대적으로 사채시장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체들이 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금수요가크게 증가하는 추석을 전후해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심화될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실명제실시 보완책으로 공공공사의조기발주와 선급금및 공사 기성금 조기지급 등을 약속했으나 담당공무원들은 예산 및 준비부족 등을 이유로 실제로는 전혀 지키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제조업 수준으로확대하는 한편 건설공제조합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 실시와 함께지자체나 정부투자기관에 실명제보완책이 지켜지도록 조치해 줄것을 정부에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