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공개시험전에 유명대학 졸업자 미리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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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11월초로 예정된 공개시험 이전에 유명대학 졸업자들을 미리 뽑고 있어 지방대와 비유명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당수의 대기업 그룹들은 하반기에 뽑는 인원중 30-40%에 대해서는 필기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서류전형, 적성검사, 면접 등을 통해 뽑을 계획이거나 이미 확보한 상태다. 또 일부그룹은 아예 모집광고마저 없이 기존 사원들이 대학후배들과의 개인별 접촉을 통해 원서를 접수, 아예 공개채용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 오는 11월에 실시하는 공개채용에서 모두 2천7백50명을 뽑을 예정이나 이중 30%선인 8백명 정도에 대해서는 필기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서류전형과 면접만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럭키금성그룹도 11월에 뽑는 1천4백명외에 이미 4백90명을 인턴사원이라는 명목으로 뽑아놓은 상태다. 4백5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인 선경그룹의 경우 신입사원 모집광고 없이 해당 대학에 연고가 있는 3-4명의 기존 사원들로 대학별 채용팀을 구성, 이들이 후배들과의 개인 접촉을 통해 원서를 접수받도록 하거나 회사 간부, 교수 등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 한해 입사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해 모두 2천9백명을 뽑을 예정이나 이미 계열사별로 모집을 하고 있어 11월초에 실시하는 공개시험을 통해 입사하는 사원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