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이후 유흥업소 24% 줄어,종업원 16만여명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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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명제가 실시된 후 나이트클럽, 룸살롱, 요정, 카바레 등 유흥업소의 약 4분의 1가량이 문을 닫고 종업원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업중앙회에 따르면 실명제 실시 전에 1만7,263개였던 전국의 허가유흥업소수가 실시 한달째인 10일 현재 1만3천2백개로 24% 줄었다. 또 유흥업소 종사자수도 41만4천2백명에서 25만명으로 40% 감소했으며이 가운데 여자가 7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유흥업소수 감소 및 종업원의 이직현상은 전반적 경기침체와 사정한파에 뒤이어 실명제 실시로 또다시 유흥주점을 찾는 손님과 매출액이크게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흥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7개의 방을 갖춘 룸살롱의 경우 하루 6-7개의 방을 2회전 시킬 수 있었으며 올들어 경기침체와 사정한파로 불황을 겪는 중에도 1회전은 가능했으나 실명제 이후엔 7개중 2-3곳만손님이 드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허가업소중 룸살롱의 경우 손님은 70%, 매출액은 50-60%줄어든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무허가로 영업하고 있는 룸살롱이나 단란주점들은 오히려 업소수와 매출액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무허가유흥업소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