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김상원 한국통신중앙연수원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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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현대인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게마련이며 이를 해결하는 취미생활의 방법도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이자기가 즐기는 취미가 최고라고 자랑한다. 한국통신 6만 종사원의 교육기관인 한국통신 중앙연수원에 볼링클럽이창설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였다. 지난 90년3월 32명의 회원들로"스트라이커스"(Strikers)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초대회장은 필자가맡았고 제2대는 독립군 가문으로 늘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며,스윙을 할때는학처럼 우아한 폼을 자랑하는 교육매체국의 손명수 부장이,3대는파워볼링을 구사하며 가끔 6~7개의 연속 스트라이크로 상대의 간담을서늘케 하는 교수실의 이용순 부장이 맡고 있다. 이제 41명으로 늘어난회원의 안살림은 관리국에 근무하는 김동한 총무가 맡아 매월 둘째,넷째주목요일의 정기평가전과 3개월에 1번씩 챔피언 결정전을 잘 치러내고 있다. 이제 겨우 3살짜리 클럽이지만 태어나기 전에 이미 많은 회원들이 구력을가졌기에 여러번의 클럽 대항전 우승경력과 초청경기에 좋은 성적을거두었다. 모임과는 별도로 1주일에 2~3번씩 따로 어울리는 멤버는 김기학손명수 이용순씨 그리고 필자다. 에버리지가 1백70대이고 베스트 2백50대로 스트라이커스 클럽내의 소위4인방으로 통칭되는 열렬 극성 멤버다. 우리끼리 정한 규칙으로 꼴찌가 게임값을 지불하기 때문에 "상대가 못쳐서즐겁고 나 잘쳐서 기쁘다"라는 선의의 경쟁에 불꽃이 튄다. 게임비가문제가 아니라 명예가 걸린 문제이다. 차기회장을 호시탐탐노리는교수실의 김기학볼러는 꼴찌를 하면 말이 없고 손명수볼러는 오늘은컨디션이 나쁘다고 이유를 댄다. 누구도 실력때문에 졌다고는 고백 않는다.직장상사인 이흥수교수실장과 충남사업본부 송재권종합기획실장이 합류할 때는 더욱 열기가 고조된다. 스트라이크를 치고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자랑스런 모습으로 뒤돌아오면 옆레인의 젊은이들이 쳐다보고 중년들의 노는 모습에 웃어주곤 한다. 하루의 조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내일의 보람된 하루를 위해오늘도 터키(Turkey),포키(Fourkey)꿈을 안고 인근 경성볼링장을 향하는우리는 아직도 마음만은 "서태지"세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