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일자) 첫 무역흑자 .. 단발성 안되게

9월에 올들어 처음으로 무역흑자(2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경제가 활기를 잃어 답답해 하던 차에 모처럼의 밝은 소식이 전해져반갑다. 이번 무역흑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엔고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대일경쟁상품들이 수출호조를 보인덕이라고 할수있다. 반도체 철강자동차등 중공업제품들이 기여를 많이 한것이나,미.EC.일본에의 수출이신장세를 보이고 있는것도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정부와 업계가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한 수출의욕도 한몫거들고있다. 상공부는 9월부터 수출총력체제에 들어갔고 전경련도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어 수출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수출의지가 살아나고있다. 이제는 그 수출의지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을 더기울여야 할 차례다. 그러면 무역흑자도 늘어난다. 지금 수출환경은 우리에게 유리한쪽으로 조성돼가고 있다. 엔고는 당분간더 지속돼 그효과는 앞으로 더 가시적으로 나타날것 같다. 그 효과를극대화 해야한다. 일본은 그동안 맞경쟁을 해오던 우리의 기계 자동차컴퓨터부품등 중화학제품수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의압력에 못이겨 수입확대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대일수출을 늘릴수 있는호기를 맞고있다. 미국 EC등 선진시장도 일본상품 대신 우리상품수입을늘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마케팅에 더욱힘을 기울여 엔고효과에서 우리몫을 더챙겨야하며 장기적으로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대신 우리상표가붙는,얼굴있는 제품수출을 늘려가도록 해야한다. 노사안정은 더 절대적인 요건이다. 수출은 작년 4분기에 1.2% 감소하는부진을 보이다가 2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6~7% 신장했으나 노사분규로6월부터 8월까지 3~5%대로 물러앉고 말았다. 모처럼 일어난 수출열기의맥이 끊어지게 됐다.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부진한것도 노임상승으로국제경쟁력을 잃어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 전체적인 수출실적은 기대이하다. 9월까지 신장률은 6.4%로작년보다 0.2%포인트나 낮고 올예상신장률 9%에는 턱도없이 못미친다.무역적자도 작년보다 개선은 되고 있지만 아직도 26억달러(통관기준)에이른다. 신경제엔 올해부터 무역수지가 흑자를 내는것으로 돼있는데 그첫해부터목표달성이 어렵게 돼있다.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우리경제는 수출말고는 다른 탈출구가없다. 수출열기를 이어가야 경제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