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리호선체 성공적 인양중...사망자 18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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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훼리호 선체 및 사체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경합동구조단은 사고발생 8일째인 17일 오전9시부터 선체인양작업에 들어가 이날정오 현재 사고선박을 군산항으로 예인중이다. 구조단은 이에앞서 16일 사고해역인근에 표류중인 시체를 추가로 건져냈다. 표류시체는 지난 15일 2구를 건져낸 데 이어 이날 11구를 인용함으로써모두 13구로 늘어났는데 이들 시체중에는 사고해역으로 부터 16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것도 있는 점으로 미루어 실종자 시체중 상당수가넓은 해역 곳곳에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대책본부는 16일현재 확인된 사망자단 모두 1백78명이며 여기에 생존자 70명을 포함해 승선 확인자는 2백47명으로 중간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체인양=군경합동구조단은 17일 오전부터 선체인양작업에 들어가 사고선박을 설악호로 인양한 뒤 해수펌프로 선내에 있는 뻘흙을 제거하고 바지선에 실어 군산항으로 예인할 계획이다. 표류시체 인양=16일 발견된 11구의 시체가 대부분 사고해역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KBS 전주방송총국직원 윤여진씨(37)의 경우는사고해역으로 부터 동북쪽으로 16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됨으로써 실종자 중 상당수의 시체유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군경합동구조단은 이날 하룻동안 11구의 시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헬기 8대 군경함정 41척 어선 2백36척 등 모두 2백89척의 선박을 동원해 수색범위를 사고지점으로 부터 반경 40km까지 확대했다. 수습대책본부는 또 전북과 전남일부해안 4백89km에 걸쳐 어민 5천여명과경찰 군인 등 9천여명을 동원, 수색작업을 펴는 한편 소형어선 5백여척과헬기 7대 등을 동원, 부유시체 수색에 나섰다. 군경합동구조단은 지난 15일부터 일부 시체가 물위로 떠오르고 있으나 17일 부터는 다시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16일 밤 늦게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했다. 실종자 추정=승선자명단 파악이 가능한 기관 및 단체승전자는 승무원7명 위도주민 60여명을 비롯, 경제기획원 13명 육군본부 13명 전주시청 14명 김제군청 8명 부안경찰서 8명 농협전북도지회 8명 KBS 전주방송총국 9명 충북대 10명 한국통신연수원 8명 충북투자금융 7명 쌍용제지 13명 등모두 1백8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6일 오후까지 생존자 25명과사망자 95명 등 1백20여명만 생사여부가 파악됐다. 이에 따라 단체승선자만해도 60여명이 실종자로 남아 있으며 여기에 개인 승선자 중 실종자를 10~20명으로 추정하면 전체 실종자는 이날 현재 70~8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