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납치사건후 JP 일본에 3억제공"주장에 민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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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은 28일 민주당의 임채정의원이 국회대정부질문에서 미리 배포한 질의원고를 통해 김종필대표가 김대중납치사건과 관련해 3억원의 정치자금을 일본정부에 제공했다고 주장한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법적인 대응을 포함한 강경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종필대표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민주당측에 임의원의 발언삭제를 요구키로 하고 임의원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차원의 공식입장을 정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강재섭대변인은 "임의원의 주장은 남의 당대표에 대한 정치도의상 문제를 넘어 국회를 저질화시키는 허무맹랑한 것으로 명예훼손과 관련된 것"이라며 "임의원의 발언을 지켜본 뒤 당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대변인은 "임의원의 발언이 법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있다"고 말해 사태추이에 따라 법적인 대응방안도 강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임의원은 사전에 배포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원고에서 "(김대중납치)사건 발생 후 한일 양국의 외교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박정희정권은 일본정부에 3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제공했으며,그 특사로 김종필민자당대표가 파견됐다고 한다"며 "정부는 한일양국의 검은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김종필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