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컴퓨터메이커 가격인하공세 갈수록 거세...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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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PC(개인용컴퓨터)시장을 겨냥한 외국컴퓨터메이커들의 가격인하공세가갈수록 거세지면서 국내 메이커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PC시장이 486기종 중심으로 옮아가면서 지난달말께한국IBM이 1백12만원짜리 보급형 486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8일 삼성HP가 한걸음 더 나아가 99만원짜리 486SX제품을 출하하는등 외국계메이커들이 값싼 제품을 잇달아 내놓자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등 국내 업체들은 내년도 시장상황예측과 함께 대책강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메이커들은 특히 한국IBM의 저가공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IBM의 가격전략등을 분석하는 동시에 값싼 보급형제품의 개발.출하를 서두르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회사들은 대체적으로 IBM측이 PC판매때 통상적으로 시스템에 설치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따로 판매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크게 싸진 것이 아니라는데 초점을 맞춰 영업전략을 짜고 있다. 또 IBM의 밸류포인트제품이 회사측의 설명과는 달리 비디오부분의 기능과확장성이 떨어지는등 기능적인 면에서의 분석을 통한 대응전략도 마련중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국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삼보컴퓨터의경우 이달들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성능을 낮추지 않는다"는 광고문구와 함께 1백18만원짜리 486PC제품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도 수요자선호도조사를 실시,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안에 값싼 새제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