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도로 연장구간 부처간 이견으로 공사지연

서울~인천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노선안을 놓고 서울시와 건설부.경기도가 이견을 보여 공사기간이 연장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건설부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노선 중 제1단계 구간인 인천에서 광명시 일직동까지 25.2km 6차선 도로를 내년말까지 건설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공사중이며, 제2단계 구간인 일직동에서 서울 관악구 봉천동까지 7km구간을 같은 6차선으로 오는 96년 말까지 완공하기로 지난 6월 결정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오는 96년 완공될 경우 인천.부천.광명 일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봉천동 남부순환도로로 밀려들어 이 도로는 남부간선도로 완공 때까지 5년여 동안 도로기능을 잃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노선변경안을 마련해 건설부에 건의하고 있다. 서울시가 건의한 노선은 광명시 일직동에서 관악산 남단을 거쳐 과천~양재송파동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과천에서 서울 사당동을 연결하는 남태령고개와 서울 서남로(과천 관문4거리~양재입체교차로) 및 분당새도시에서 서울 송파동으로 연결되는 송파로 등의 구간이 큰 혼잡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서울시안에 반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광명시 일직동에서 경기도 구간으로 우회할 경우 안양시 석수동~의왕(의왕~과천고속도로 교차)~판교(성남)~분당(성남)~곤지암(광주 중부고속도로)까지 연결시켜야 교통량 분산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건설부에 노선변경안을 제출해놓고 있다. 이렇게 건설부.서울시.경기도가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협의가 제대로되지 않아 애초 올해로 예정된 제2경인고속도로 2단계 구간의 착공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등 공사기간이 연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