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배추수매' "거부"...농협, 20일간 1건도 못사들여

농협이 과잉생산된 배추값 안정을 위해 밭떼기 수매에 나섰으나 농민들이 포기당 1백원은 생산비에 못미친다며 수매에 응하지 않고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뽑지않은 배추를 포기당 50원에 사들이기로 한 정부 수매사업은 농민들이 더욱 외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전남도지회는 지난 1일부터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 28억4천7백만원을 풀어 배추 주산지인 영암, 해남, 나주등지에서 포기당 1백원씩에 5만6백40t을 사들이기로 했다. 농협이 밭떼기로 사들일 배추는 영암 2만9백70t, 나주2만4천7백20t, 해남 4천9백50t등인데 20일까지 농협과 군청직원들이 함께 배추경작지를 찾아다니며 밭떼기판매를 권장했으나 단 한포기도 사들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