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동시분양아파트 투기거래...당첨뒤 억대 프리미엄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아파트 가운데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 있거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싼 아파트들이 지난달 30일 당첨자 발표가 나가자마자 최고 1억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때아닌 과열투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픽대교와 강변역 사이 강변대로에 접해 한강을 동남향으로 바라보게 건설되고 있는 구의동 현대프라임 47평형 1백68가구, 67평형 2백28가구 가운데 일부가 1억~1억5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인근 부동산업소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서초구 역삼동 럭키아파트 34평형 5백19가구의 경우 이달중 입주를 앞두고 2천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2억1천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또 채권은 높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싼 중계동 당현국교 남동쪽 근린공원 옆 3차 청구아파트 32평형 2백52가구도 5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구의동 소재 부동산 주인 김모씨(36)는 "현대프라임은 1억원 이상의 웃돈을 얹어주더라도 인근 광장동 현대아파트 등이 평당 1천만원대인데 비해 평당 1백만~1백50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고 주거환경이 좋아 장기적으로도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강남의 낡은 대형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매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민영아파트는 분양받은 자가 `입주 뒤 60일'' 이내에 집을 팔 수 없도록 주택 관련법에 규정돼 있으나 중개업자들은 공증과 권리포기용 인감제출등의 방법으로 불법전매를 알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