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11개가 교각"부실"...잠긴부분 떠있는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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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 17개중 11개 다리의 교각안전도에 문제가 있어 일부는 차량의 통행을 제한시켜야 하는등 긴급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해 12월1부터 1년동안 대한토목학회에 한강을 통과하는 서울시내 17개 한강다리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일부 한강다리의 물속 교각이 노후화및 보수상태 불량 또는 부실공사로 본체를 둘러싼 우물통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거나 철근이 심하게 부식되고 다리 상판을 받치고 있는 교각의 강밑 부분이 땅속에 묻혀 있지 않고 떠 있는 경우도 있는등 심각한 안전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시공한 양화대교가 34개의 교각 가운데 가장 많은 13개가 이같은 안전문제를 드러냈고 광진교는 41개중 6개,한남대교는 27개중 4개 물속 교각의 옆부분이 평균 50cm 정도 깊이로 수군데 파여 있거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고 유실됐다. 또 다리 상판을 지탱해 주는 일부 물속 교각의 끝부분은 높이 60cm 정도 땅바닥에서 떠 있는 경우도 있는등 교각 본체를 향해 계속 유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86년부터 강밑바닥이 낮아지고 있어 모든 한강다리에 구조물 안전차원에서 실시한 교각 본체의 덧씌운 우물통의 시멘트와 철근이 부식된 것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내년에 40억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계속 방치할 경우 일부 교각은 위험수위에 직면해 붕괴위험도 있다"고 경고하고 한강교량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