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고속도로' 본격추진...산업.생활구조 큰변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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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최완수 특파원] 클린턴 행정부는 정보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전화, 케이블 텔레비전, 콤퓨터.정보회사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정보 고속도로''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 겠다고 밝혔다. 앨버트 고어 부통령은 21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정보고속도로'' 사업의 윤곽을 밝히면서 "모든 국민들에게 전국 정보망을 쉽 게 공급할 수 있는 법안이 곧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 추진을위해 클린턴 행정부는 내년 들어 대대적 캠페인을 벌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보 고속도로 계획은 클린턴 행정부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하나로, 그동안 기술적 문제 등의 이유로추진이 늦어졌다. 고어 부통령의 주도 아래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현재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정보산업과 관련한 기술혁신을 적극 수용해 전국 정보망을 갖춤 으로써 정보와 자료의 흐름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 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미국내 정보산업은 혁명적 변화를 겪게 되며, 정보와 관련한 미국인들의 생활구조도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어 부통령은 정보고속도로사업을 위해 "클린턴행정부가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보장하는 체제를 만드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전화, 케이블텔레비전, 위성등에 가해지는 갖가지 규제를 완화해 새로운 전국통신체제를 쉽게 이룩하게 하고 또한 정보회사들사이의 경쟁체제를 높이도록 하는 내용의 법적.행정적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부통령은 이 사업을 위해 클린턴 행정부는 사적 투자와 경쟁을 촉진하고, 정보망 접근을 개방하며, 정보를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차이를 없애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