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전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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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사회 전반의 국제화와 세계화를 위해 대담한 시책을 펴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수동적 세계화가 아니라 능동적 개방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운은 남에 의해 결정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의해 개척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 나라의 세계화 정도는 경제력 군사력 문화수준과 함께 국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자율화,개방화 그리고 합리화를 말합니다. 세계와 더불어 당당히 협력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민의식의 세계화,능력의 세계화,제도의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계화는 중앙과 지방에서 다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세계화에 대한 실천계획이 힘차게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세계화 시대에는 실리외교가 그 어느 때 보다는 절실합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지구상의 어디라도 달려 갈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세계의 평화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번영을 위하여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을 슬기롭게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와 통상분야의 외교역량을 강화하여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이후 달라진 국제통상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여섯째,올해에 저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고,남북관계 개선의 토대를 닦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문제는 7천만 겨레의 생존이 걸린 문제일 뿐 아니라,세계의 평화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이제라도 한반도 문제를 남북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올바른 자세로 나아와 합니다. 저는 북한측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밖에서 찾으려할 것이 아니라 남북대화를 통해서 민족내부에서 지원받는 것이 정도라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된다면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입니다. 다행이 북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금명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성급한 낙관은 금물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폐쇄적 고립정책은 그들의 체제유지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부담이 될 뿐이라는 점을 북한도 점차 분명 히 인식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