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경제적 충격고려 준비 철저해야""...폴 케네디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미국의 역사학자 폴 케네디 교수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사이에 경제적인 격차가 심한 상태에서는 평화통일을 이루더라도 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받게 되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말했다.다음은 회견요지. -한국의 통일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북한은 체제변화를 모색하든지 붕괴를 맞을 것인지 두 갈래의길에 직면해있다.조만간 어떤형식으로든 통일을 위한 협상테이블에 나올 것이다. 그러나 남북의 경제격차가 워낙 심해 평화통일 이후의 문제도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독일도 통일이후 엄청난 몸살을 앓고있고 역사상 유례없이 통일을 유지하고 있던 중국도 지역간 경제격차로 분할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공동체(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지역주의적인 움직임은 글로벌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겠는가. *지역주의가 글로벌경제시대의 큰 도전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다자간무역시대에서 지역주의는 각 구성국가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은 계층별 이해관계와 의식이 서로 다른데다 전통과 근대화가 혼재돼있다.이 상태에서 21세기의 글로벌경제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사회계층간의 불균형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프랑스나 이탈리아도 농민과 도시인들과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또 근대화의 물결속에서도 전통을 고수하려는 태도는 어느 나라에나 있기 마련이다.중요한 것은 어떻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이를 전통과 조화시키느냐다.한국의 경우 2세에 대한 교육열이 매우 높아 다른 나라보다 글로벌경제에 적응할 수 있는 조건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