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민자, 행정구역개편 민주 '화답'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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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은 14일오전 보사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낙동강오염사태를 거론하며 근본적인 대책수립과 함께 공무원들의 분발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물문제"에 또다시 관심을 표명.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업무보고에 배석키위해 청와대에 이미 도착해 있던 이회창총리를 만나자 "총리께서는 업무보고에 참석하는 대신 낙동강 오염사건 대책회의에 참석,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수립하는데 주력해 달라"고 부탁. 이에따라 이총리는 정부종합청사로 되돌아 갔고 김시형총리행정조정실장이 대신참석. 김대통령은 "물문제가 발생한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라며 "그 원인은공무원들이 과거의 타성 그대로 물문제를 관리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 김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이번 사건은 공무원들의 감독소홀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거듭 공무원의 책임을 거론한뒤 "오늘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태극기를 향해 조국을 구하겠다는 맹세를 했던 것처럼 공무원들은 올해 국제경쟁력을 높여 선진국에 진입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민자당의 당직자들은 14일 당일각에서 행정구역개편논의가 또다시 제기되고 이에 화답이라도하듯 민주당측에서 "찬성"입장을 보이며 이문제를 전면으로 부각시킬 움직임을 보이자 매우 곤혹스러운 표정. 문정수사무총장은 "긍정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올때는 비판하다가않는다고하니 부추긴다"며 민주당측의 "저의"를 의심하면서 "야당이하자고해도 안할것"이라고 쐐기. 문총장은 "행정구역개편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내년 자치단체장선거는 현행 행정구역대로 치른다는 당방침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 문총장을 비롯한 민주계측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불가의사를천명했음에도 유독 민정.공화계측과 민주당측이 행정구역개편문제를적극적으로 거론하고 나서는데는 올해를 일하는 해로 정해 경제활성화에 주력하자는 정부여당을 뒤흔들어보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단정하는분위기. .지난 연말 사면복권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서석재전의원이 13일 오후 5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영국에서 조용히 귀국. 유학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던 서전의원은 이날 도착후곧바로 부산으로 직행, 15일 오후 부산동아대 강당에서 옛 지구당 청년간부의 결혼식주례를 선뒤 서울에 들르지 않고 16일 곧바로 일본으로 다시 출국할 예정이라고 한 측근이 전언. 서전의원은 일본에서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에서 수학하기 위해 2월중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인데 그 중간에 귀국일정은 잡지 않고 있다고 이 측근은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