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팔려간 진도개 7개월만에 돌아와/3백km 걸어서

대전지역으로 팔려간 진도개가 7개월여만에 전남 진도의 옛주인집으로 다시 찾아와 화제.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이병수씨(39.농업)는 지난해 3월, 5년생 백색 암컷 진도개 ''백구''를 대전지역 애견가에게 비싼 값에 팔았는데 같은해 10월 중순 한밤중에 뼈와 가죽만 앙상한채 대전에서 3백여km 떨어진 이씨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 이씨는 그동안 이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까봐 쉬쉬해 왔으나 마을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 전해져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진도개 ''백구''는 지난 88년 10월 강아지때부터 주인 이씨의 사랑을 받아 오다 지난해 3월 같은 마을 조모씨(40)를 통해 대전 애견가에게 팔렸다. 주인 이씨는 "백구가 팔려 갔으나 그동안 꿈에 자주 나타나 마음이 싱숭생숭했었는데 결국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고 마을주민들은 "예전에도 외지로 팔려 나간 진도개들 중에는 5~6개월 지난 뒤에도 주인집을 찾아 되돌아온 적이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개띠 해를 맞아 다시 한번 진도개의 영특함에 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