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김영환 한국통신소프트웨어연구소 선임연구원

하루의 일과가 마무리되고 저녁노을이 사무실 창문을 비추는 시간이 되면 우리 한국통신연구센터내의 합기도회 회원들은 하나 둘씩 도복을 챙겨 들고도장으로 향한다. 첨단 정보통신산업의 연구개발을 위하여 설립된 한국통신연구센터내에6개의 연구소가 모여있으며 각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하루종일 연구자료와컴퓨터 단말기 앞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합기도도장에서 힘찬기합소리와 함께 풀어버린다. 현재 회원은 30명으로 연구센터내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모임이라고필자는 자부하며 지난해 7월에는 대한합기도협회에 한국통신연구센터관으로정식 등록되었다. 전사적으로 권장되고있는 건전모임 활성화의 단계를 넘어 무술 수련의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우리 회원들의 무술 지도사범으로 열성적으로 지도해주고 있는 박창용사우와 대한합기도서울시의 박인수전사무국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국통신본사를 총본관으로 통신망사업본부와 연구센터지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있다. 수련시간이 시작되면 약30분간 단전호흡 요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등의 기초체력단련으로 몸을 풀고 난후 찍어차기 돌려차기 옆차기등 여러가지 발차기 기술을 약30분간 수련한다. 이때쯤 되면 회원들 모두의 얼굴이 상기되고 등줄기에 어느새 땀방울이흘러내린다. 그후 1시간 동안 합기도의 꽃이라 할수 있는 낙법을 포함한 호신술습득으로 어느 상황에서도 상대를 제압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6명의 여성회원중 오영숙회원의 시원한 발차기 솜씨는 남자회원들도부러워할 정도이고 공경태 이경수회원 두사람이 파트너로 술기연습을할때면 마치 무술영화의 한장면을 방불케하여 다른 회원들의 시선을집중시킨다. 우리모임을 처음 시작하고 활성화 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김철수양재근회원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은 오늘도 도장에 모여 하루의 찌든피로와 스트레스를 힘찬 기합소리로 날려보내고 있다. 심신을 단련하는것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상호이해를 넓혀 조직의 활성화에도 촉매제역할을할 수있다는 자부심도 가져본다. 새로운 마음과 가뿐한 몸으로 내일의 연구개발업무를 준비할수있는 여유를갖게되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