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여름철로 이동...춘투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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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봄철에 집중되었던 노사분규가 여름철에 몰리는 "하투"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90년에 대부분의 노사분규가 봄철에 일어나고6-7월에 발생된 "하투"는 전체분규의 22%에 불과했으나 91년엔 27.4%,92년엔 34%로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무려50%를 차지했다. 또 쟁의발생신고도 여름철 집중현상이 심화돼 6-7월중 신고건수가 90년22. 6%에서 91년 30. 4%,92년 31. 1%,93년 57. 3%로 매년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하투"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노동운동이 성숙해지면서 즉각적인 파업을 피하고 법적 절차에따라 쟁의행위를 벌인 데다 정부의 임금억제책등으로 타회사의 눈치를 살피느라 협상을 지연시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