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소형차 내달부터 본격 판매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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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자동차업계의 소형차 신차경쟁이 3월말께부터 본격화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오는3월말 신형 소형승용차 "BT-57"(수출명 아스파이어)의 국내시판을 시작하는데 이어 4월초 현대자동차가 엑셀의 후속차종인 "액센트"(개발명 X-3카)의 판매에 들어간다. 대우자동차도 4월 신형 준중형승용차 씨에로(잠정명칭)를 내놓는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5일부터 미국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시카고모터쇼에 액센트를 출품,첫선을 보였다. 액센트는 부품설계에서 완성차조립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순수국내기술로처리한 국내 최초의 "1백% 국산차"로 엔진도 현대가 독자개발한 알파시리즈 1천5백 DOHC엔진을 장착했다. 액센트는 차체가 유선형이며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부분이 슬림화된 것이 특징이다. 수출용에는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에도 에어백이 장착되며 ABS(미끄럼방지제동장치)가 옵션으로 적용된다. 실내공간도 넓어졌다. 기아자동차의 BT-57은 당초 2월말 신차발표회를 갖고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출의 주문이 밀리고 있어 한달가량 출고시기를 미루고 있다. BT-57은 1천3백cc엔진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1천5백cc엔진의 모델도 추가시킬 계획이다. 곡선을 최대한 살리고 단순성을 강조했으며 보네트에는 약간의 볼륨감을 주었다. 헤드램프는 요즘 유행에 따라슬림화했다. 3도어 해치백스타일이 우선 선보이며 연말께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노치백이 나온다. 최고시속은 1백65km. 국내 판매명은 벨로체 토바등을놓고 검토중이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2000년까지 생산할 기존 프라이드보다는 약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의 씨에로는 르망의 언더바디를 기본으로한 르망과 에스페로의중간급으로 현대 엘란트라,기아 세피아를 겨냥한 준중형급 승용차이다.차체의 전장과 전폭도 르망보다 10 씩 커졌으며 1천5백 DOHC엔진을얹었다.유선형스타일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는 씨에로가 나오더라도 르망을 96년까지 계속생산키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