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중공업 매수 불공정거래 성행...일부 증권사

최근 새로 상장된 삼성중공업의 외국인매수물량을 늘리기 위한 불공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이 전장동시호가에서 한건의 대량 매수주문으로 외국인한도를 잡은뒤 호가정정을 통해 주문건수를 여러개로 나누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은 연일 상한가잔량이 쌓이고 있는 이종목에 대한 동시호가결과 매수주문별로 기본수량(1백주)을 기준으로 체결됨에 따라 주문건수를 늘려 체결규모를 부풀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국제영업관계자는 "일부증권사들이 전장동시호가에서 상한가가 아닌 가격으로 일단 1만주의 외국인한도를 잡고 동시호가가 끝나기전에 이를 5천주씩 나눠 상한가로 호가를 정정하고 있다"면서 "1만주만 주문냈을 때의 체결물량이 1백주라면 편법을 통해 2백주를 체결시키는셈"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처음부터 주문을 나눠 내지않고 중간에 호가를 정정하는 것은 앞다퉈 외국인한도(종목당 발행주식수의 10%)를 잡아야 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28일 상장된 이후 지난14일까지 외국인들은 이종목을 11만주가량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