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강화] (20) 태국 (상) SOC확충 어떻게 하고 있나

사회간접자본부족으로 투자유치에 애로를 겪고있는 태국정부의 노력은 남다르다. 지난해 12월 국왕이 SOC투자에 100만바트(5만달러)를 내놓기로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800만바트를 기부했는가 하면 추안총리는 올들어 교통체증및 환경문제를 해결키위해 자전거타기운동을 벌이고있다.각부처장관들은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의 스케줄을 하나하나 챙긴다. 태국과 라오스접경지역의 수력발전소건설과정에서도 이를 쉽게 알수 있다. 1월말까지 공정의 90%가 마무리됐는데도 인근 주민의 시위가 잇달아 문제가 생겼다. 그러자 최근 태국 전력청 솜분청장은 6월말까지는 발전소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3억3,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대규모공사를 집단이기주의적 항의때문에 지체할수 없다는 판단에서 정부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방콕의 교통체증심화 인건비급상승등 투자의 마이너스요소를 상쇄해외국투자유치와 관련, 경쟁국에 비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태국정부의 의지는 공단조성에서 잘 드러난다. 방콕의 서남쪽 130Km 지점에 위치한 램차방공단은 여타공단과 달리 독특하게 조성됐다. 공단입주가 한창인 이공단은 특성과 용도에 따라 3개지역으로나뉜다. 일반공업지역(GIE 341ha) 수출가공구(EPZ 439ha) 일반상업지역(BC 22ha)으로 분류돼 수요자가 사업목적에따라 분양받을수 있도록 했다.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 건설한 셈이다. 물론 각종기반시설을 완벽히 갖추고있다. 평당 연간 6달러의 임대료만 지불하고 필요면적을 분양받으면 곧바로건물을 짓고 가동에 들어갈수 있다고했다. 공해를 유발하지않는 노동집약적이고 수출지향적인 업체면 입주할 수 있다. 교육및 주거시설도 계획적으로 마련했다. 외국투자자및 근로자의자녀들이 다닐수 있도록 파타야학교 등 3개의 외국인학교가 이미 설립됐고 3Km 떨어진 지점에 근로자를 위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중에 있다. 샤닛 공단관리소장은 지난 81년부터 정부차원의 동해안개발계획에 따라 램차방공단이 차근차근 조성됐으며 현재 38개업체가 입주해있다고 설명했다. 과밀현상을 빚고있는 방콕의 인구와 산업체를 분산하는 효과까지 가져올수 있는 이공단은 95년까지 분양을 마칠 계획이다. 태국정부는 또 공단조성과 비슷한 시기에 심해항구도 건설했다. 흡사 우리정부가 선분양 후조성방식으로 건설을 추진중인 아산공단의 항만과 비슷한 것이다. 지난90년 부분완공된 이 항만은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방콕항의 물동량을 덜어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램차방공단 입주업체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 램차방공단은 태국투자청에 의해 투자장려지역으로 분류돼세제혜택을 주고있다. 그야말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위해 입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