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난해 대아시아지역 무역흑자 규모 대미흑자 넘어서

[도쿄=김형철특파원]일본의 대아시아지역 무역흑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난해엔 처음으로 대미흑자 규모를 넘어섰다고 대장성의 발표를 인용,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대장성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대아시아지역 무역흑자는 전년대비28.7%나 크게 늘어난 5백35억5천2백만 달러를 기록, 같은시기 대미흑자액5백1억6천8백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아시아지역 흑자액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활기를 띤 일본기업의 현지투자가 부품수출등의 형태로 결실을 거두고있기 때문이라고 대장성은 분석했다. 대장성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일본의 흑자규모가 이처럼 급팽창하면서미국에 이어 이지역과의 무역분쟁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대아시아지역 흑자규모는 지난 86년만하더라도 1백64억달러로대미흑자액의 3분의 1수준이었으나 90년 이후 매년 20~40%씩 늘어났다. 일본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흑자는 수입은 완만한 성장세인데 반해 수출은급증세를 기록하고있기 때문인데 93년의 경우만도 대아시아 수출은 전년비16%나 늘어난 1천3백46억달러로 기록됐다. 수출제품은 반도체를 필두로 전자부품과 원동기등이 주류를 이루고있는반면 수입제품은 원자재등으로 증가세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이같은 아시아지역 수출급증및 흑자누증 현상은 앞으로도 수년간은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중 흑자액이 이미전년동기 대비 98.8%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무역협회는 1월중 흑자에는 선박등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동기 대비 70%선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