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본 급격유입 외화관리 ""비상""...자본수지 17억$ 흑자

최근 물가오름세를 잡기 위해 당국이 시중에 많이 풀려있는 돈을 거두어 들이고 있는 가운데 통제하기가 어려운 해외자본까지 국내로 급격히 쏟아져 들어오고 있어 연초부터 외화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총통화 증가율은 지난 20일 현재 평잔기준 억제목표선인 17%를 넘어선 상태로서 당국은 이미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채매각등 시중자금환수에 나서고 있는데 이 때문에 금리가 치솟는등 물가,통화,금리,외환등의 사정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24일 재무부와 한은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우리나라의 자본수지는 17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본수지란 실물거래 없이 돈을 외국으로부터 빌리거나 빌려주는 것이다.비수기인 1월부터 이같이 늘어난 것은 외국인들의 국내주식투자용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난데다 만기 1년 미만의 단기무역 신용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봄철 투자시즌이 되면 상업,공공차관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해외증권 발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자본수지 관리목표(85억달러선)를 지키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1월중 수출입등 경상수지는 14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내 자본경상수지를 합친 종합수지는 3억6천만달러 흑자(나머지는 오차및 누락)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수지도 연간으로는 흑자(10억달러선)가 예상되고 있어 이같은 흑자에 따른 외화유입을 어떻게 소화해낼 지가 향후 통화정책의 관건이 되고 있다. 64억달러의 종합수지 흑자를 냈던 지난해의 경우에도 1월에는 흑자폭이 1천3백만달러에 그쳤었던 것에 비하면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