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신용카드매출표 이용한 사기 등장..신용카드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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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신용카드매출표를 이용한 신종카드사기가 등장,신용카드업계가 바짝긴장하고 있다. 14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기범들은 신용카드가맹점을개설하고 이미 사용된 업소보관용 매출표상의 신용카드회원번호등을 도용,신용카드 회원번호를 새겨 가짜 카드매출전표를 대량 유통하는 방식의수법을 쓰고있다. 이같은 수법은 카드위조와 매출전표 불법유통이 복합된 유형으로 종래의매출전표사기가 가맹점에서 종업원들이 고객의 카드를 받아 몇장을 동시에끊은후 유통하던 것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피해범위가 넓고 사실상방비가 어렵다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수법은 매출표상의 카드회원번호를 이용해서 플라스틱에 회원번호를양각한 다음 이를 이용해서 매출표를 작성,다른 가맹점에서 할인받는방법이다. 다른 가맹점들은 이들 허위매출표를 은행에 제시하여 일부는 은행에매입되고 일부는 유효기간 회원번호등이 달라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30만-50만원짜리 매출표를 한꺼번에 20-30장씩 만들어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드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소액의 매출표에 의한 사기의 경우 전산망에서체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이같은 사기유형이 발생했음을 확인,각 은행등에유의사항을 통보했다. 이에따라 각 신용카드사와 은행들은 카드가맹점 자격요건심사와 매입매출표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카드가맹점 준수사항을 위반한 가맹점에 대해 가맹점계약을 해지하고 사안에 따라 형사고발키로 하는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