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해운, 예선업 진출 추진 .. 등록제한조항 철폐 요구

선경그룹 계열사인 유공해운이 선박을 항만안으로 인도해주는 사업인예선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해운항만청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주)유공의 원유수송을 담당하고있는 유공해운은 울산에 예선업체를 설립,중소 영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예선업계에 참여할 계획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공해운은 해운항만청이 마련한 항만법 개정안중 등록제한조항의 철폐를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공해운 관계자는 "초대형 유조선의 안전 예인을 위해서는 5천마력 이상의 예인선이 필요하나 울산항의 중소 예선업체들은 그같은 선박을 확보하지못하고 있다"며 "예선업에 대한 대량화주및 대형선주의 등록 제한 방침이 철회될 경우 예선업에 진출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기존영세업체들은 유공해운이 예선업에 진출할 경우 많은 업체들이 도산위에 직면하게 될것"이라며 대기업의 시장참여를 반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예선업의 등록제 전환을 추진중인 해항청은 지난해 선주및 예선업계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원유 제철원료등 대량화물 화주에 대해서는 예선업 등록을 제한키로 방침을 정하고 올 상반기중 법개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항청 관계자는 "예선업 등록제한규정에 대해 상공부자원부등 정부 부처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의견 수렴과정에서 등록 제한에대해 강력한 반발을 보였던 유공해운이 타부처를 통해 이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예선업계에는 자본금 10~50억원 규모의 36개 업체가 14개 항만에서1백여척의 예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5백억원 정도로 추정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