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뜻 음악으로 기린다..'다시서는 봄' '4월 대향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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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달 4월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두 가지 대규모공연이 펼쳐진다.4월회가 4.19기념음악회를 여는가 하면 지난해 9월 문화체육부에서 정식으로 법인허가를 맡은 민족예술총연합회가 "다시서는 봄"이라는 주제로연합공연을 갖는다. 4.19당시 학생운동 주역들의 모임인 4월회(회장 안동일)는 1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제3회 4.19음악제 "4월의 대향연"을 개최한다. 4.19정신을 기리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기위해 열리는 이 음악회는 동.서양음악의 한마당으로 꾸며져 1부에서는 국악,2부에서는 합창과 바이올린 독주를 들려준다. 1부에서는 서울가야금합주단의 "침향무",이생강씨의 "대금산조",명창 오정숙씨의 판소리 "춘향가중 한대목"이 마련되고 서울시립풍무악패가 풍물놀이"진혼굿"을 펼쳐 4.19영령들의 넋을 위로한다. 2부에서는 서울남성합창단이 러시아민요"칼린카"이탈리민요"마리아나나"한국민요"고향으로"등 각국 민요와 외국곡을 들려주며 바이올리니스트김남윤씨(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 바이젠"을독주한다. 테너 임웅균씨는 소로자발의 "로망스"등 외국가곡을 노래한다.동양그룹 대우가족 한보그룹 나산실업 협찬. 민예총도 민중노래 연합공연"다시 서는 봄"을 9일 오후6시, 10일 오후2시30분과 6시 세종문화대강당에서 갖는다. 이번 공연은 민예총이 90년봄부터 야외무대에서 갖던 것을 세종문화회관대강당 자리로 옮긴 것이다. 이번 공연은 또 이른바 순수음악인과 민중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중지향의 새로운 음악장르를 개척하는 마당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1부는 순수음악무대로 성악가 오현명씨가 가곡"명태"와 "한강"을 부르고고문익환목사의 며느리인 소프라노 정은숙씨가 통일의 열망을 담은"파랑새""그대 오르는 언덕"을 열창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씨(서울시향악장)가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이혜경씨(중앙대교수)가 제자인 양수아씨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려준다. 국악계에서는 안숙선씨가 나와 "장작불""남누리북누리"등 영화 서편제의 창을 부른다. 2부에서는 정태춘 박은옥부부와 김광석 안치환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공장 노래마을등 민중가수들이 나와 민중가요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을 부르며 끝을 맺는다. 이공연은 고 문익환목사의 장남인 문호근씨가 총연출, 민예총 사무차장인 박인배씨가 기획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