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염응수 <동일산업 사장>..'분말양념' 정착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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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면서 양념문화의 선진화를 앞당기고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늘과 생강등의 천연양념을 첨단동결건조공법으로 가공한 분말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양념문화의 정착을 이끌고 있는 동일산업의 염응수사장(44). 식품업계조차 분말양념의 상품가능성을 밝게 보지 않았던 지난92년 하반기부터 분말양념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어 시장개척에 앞장서온 그는 "대기업들이 잇달아 신규참여하고 있는 최근의 추세만을 보더라도 분말양념은 이제 소비자들로부터 상품의 가치를 정확하게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 분명하다"고강조했다. "비수확기동안의 양념채소류값 급등에 따른 피해로부터 도시소비자들을보호하고 생산농민에게 연중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가공제품의 공급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양념문화도 이제는 "까고" "다지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선진국처럼 분말소비시대로 옮아가야 한다고 역설한 그는 중소 농산물가공업체에 불과한 동일산업이 분말양념보급에 발벗고 나선 목적은 단지 이윤추구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치솟는 물가로 서민가계의 한숨이 그치지 않았던 금년초에도 제품값을 일절 올리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광고를 게재, 적지않은 화제를 뿌렸던 그는"양념채소도 가공제품 소비를 늘린다면 비수확기의 가격급등에 따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을뿐 인기를 의식한 것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대기업들의 참여에 불안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시장확대와 품질향상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후발기업들의 잇단 참여가 양념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될것으로 예상하는 그는 "미국 독일에 이어 일본에도 최근 3천만원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어 분말양념의 수출전망도 밝다"고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