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남미시장 뚫는다] (상) 대우, 페루셰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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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로 다에우(Primero Daewoo)" 스페인어로 "1등 대우"라는 말이다.남미 페루의 승용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우자동차의 광고 문안이다. 남미가 자동차시장의 문을 연지 2년여.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선 국내자동차메이커들이 이미 현지에서 미국 유럽 일본등 선진국업계와 어깨를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는 페루 승용차시장에 3천5백18대를 팔아 25.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지요. 닛산 도요타에 앞서는 판매 1위입니다" 페루현지 자동차판매법인인 대우페루사의 조영태지사장은 올해도 출발이좋아 1위 고수는 물론 시장점유율도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의 성공만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는 한국산 자동차를 발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장개방이후 대우의 시장진입이 가장 늦었지만 공격적인 비즈니스로단시간내에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딜러들에게 확신을 주었기 때문이지요" 지난해 대우자동차를 가지고 페루전체 자동차딜러중 최대의 판매를 기록한 파모터스사의 카를로스 살라자르회장은 모델과 품질외에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한국차에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91년 완성차수입 허용이후 세계 각국 자동차의 격전장이 된 이곳에서도엔고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업계의 부진을 한국업계가메워나가고 있다. 특히 대우는 이곳에 한국타이어와 델코전지를 들여와 전국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하고 있어 자동차는 물론 부품시장도 성공적으로 공략해들어가고 있다. 대우의 성공은 칠레에서도 마찬가지다. "칠레에 합작판매법인을 연것은 지난92년 말입니다. 그해10월에 판매를시작, 3개월간 2천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으니 대단한 성공인 셈이지요" 합작법인 대우모터칠레사 로베르토 마리스타니사장은 현재 택시시장을바탕으로 하고 있는 값싼 라다 승용차가 대우자동차에 앞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강조한다. 산티아고의 외항 비냐델마르에 위치한 딜러 카르토니&카르토니사의 파블로 카르토니 비알레사장은 대우차를 팔기위해 매장을 개축하려고 뒷뜰에 전시용차량을 세워놓았으나 이를 팔라는 고객들의 성화를 이겨내느라 곤혹스러웠다며 대우차의 인기를 설명했다. 칠레법인에서 부사장을 맡고 있는 (주)대우 송영익차장은 "경영학과 교수들이 성공의 비결을 연구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는 우수한 딜러를 잡는데도 심혈을 기울였지만 부품공급체계의 확보에 더욱 신경을 썼다. 대우모터칠레사도 대규모 부품창고를 세워놓고부품준비율을 98%까지 올려놓았으며 긴급한 부품은 서울에서 항공편으로날라오는등 딜러및 소비자만족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대우브라질지사 박영일지사장도 판매를 보다빨리 시작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정비용 부품을 완벽히 확보한 다음 판매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강조한다. 대우는 이밖에도 다른 업체들이 총판대리점 형태로 영업망을 유지하고있는 것과는 달리 각국별로 판매법인을 설립, 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펼치고 있다. 대우외에도 현대 기아 아시아등도 현지에서는 이름난 자동차업체로 면모를 세워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기아의 소형버스 베스타가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경쟁차종이라고는 폴크스바겐의 구형 원박스카밖에 없는 상황에서 베스타의 날렵한 모습이 이들의 큰 인기를 거두고 있다. 아시아의 콤비 토픽등 중형버스와 경상용차 타우너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는 곧 현지사무소를 개설, 보다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아시아의 타우너는 낮은 가격에 최고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장점이 먹혀들기 시작, 지난달말 현지 TV에서는 30분간의 타우너특집을 방영할 정도였다. 남미가 완성차수입을 금지하기 전인 70년대 자동차수출을 시작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미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로 현지인들의 인식에 자리를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브라질대리점 가라벨로현대사의 롤프 가츠전무는 "7월부터 쏘나타 스쿠프 그레이스등을 새로 들여오는 만큼 올해 판매는 지난해의 3배인 6천대를 달성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