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여행] HDD와 좋은 PC

컴퓨터의 성능은 CPU의 빠르기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잘 쓰는 능력이 PC 활용도를 높이는데 더중요하다. "386" "486"등 칩의 종류에 따라 컴퓨터의 성능이 결정되기도 하지만일반인들은 CPU에 따른 속도차이를 쉽게 느끼지 못한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386PC와 486PC에서 각각 구동시킬 때 체감속도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CPU에만 속도계기판이 붙어있는 것은 아니다. HDD에도 처리속도를 나타내는계기판은 있다. CPU가 아무리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한다고 해도 HDD가 그만큼 데이터를 고속으로 보내주지 않는다면 CPU는 자료가 올때까지 놀고 있어야 한다. 요즘은 CPU는 충분히 빠른데 주변 장치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만큼 PC 성능에서 HDD의 데이터 검색시간과 전송속도가 중요해졌다. CPU는 사용자들이 더 이상 어찌 해볼 수 없는 첨단 기술의 영역이지만HDD는 사람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PC를 잘 쓴다고 386PC가 486PC로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HDD는 말 그대로 사용자하기 나름이다. 똑같은 120MB(메바바이트) 용량의 HDD를 정리하는 능력에 따라 고작50MB짜리로 쓰거나 때로는 120MB이상의 데이터를 담기도 한다. 같은 데이터를 여기저기에 저장하거나 필요없는 프로그램을 HDD에 기록하는것은 낭비일 뿐이다. 요즘 PC용으로 쓰이는 HDD는 250MB이상으로 한개에 1년치 이상의 신문을담을 수 있다. 3.5인치 크기로 작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끝이 보이지않는 허허벌판이다. 사용자들이 잘 정리해 쓰지 않으면 HDD는 금방 커다란 쓰레기장이 되어버린다. 빠른 성능의 값비싼 PC를 찾기보다 HDD를 잘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것이 "좋은 PC 갖기"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