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류] 제조업체 주춤..상반기 법인설립 동향 분석

올 상반기 법인설립의 특징은 "외화내빈"이라는 말로 표현할만하다. 경기호조에 따라 창업기업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나 공장설립과설비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제조업체설립은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는 공장입지선정 자금조달등 제조업체창업을 위한 제반절차가 아직도정부의 발표처럼 간소화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자금조달만해도 아무리 유망한사업구상을 갖고 있어도 담보위주의 금융관행으로 제때 창업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제조업체설립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신설법인중 제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9.5%로 전년동기의 23.2%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체중에는 3백78개사가 새로 설립된 섬유피혁이 전년동기대비 2.9%증가했을뿐 전기전자(2백84개사), 기계금속(2백96개사)등은 오히려 줄었다. 법인설립을 주도한 업종은 서비스와 유통이다. 서비스업체는 8백99개사가설립돼 지난해동기보다 36.8%나 늘었고 유통도 전년비 20.6% 증가한 8백87개사가 설립됐다. 이들 업종에서 주식회사설립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로 국경없는 경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 기존 개인사업자가대거 법인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내년 종합유선방송시행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유선방송프로그램공급업자와 방송국운영사업자등 덩치큰 주식회사설립이 줄을 이은데다 컴퓨터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의 설립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 지역창업의 특징은 대구 광주 대전등의 창업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이들지역에서 조성하고 있는 지방공단의 입주기업이 점차 늘어나고있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