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넘긴 제품 많아 소비자건강 위협..소보원 조사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중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들이 많아 소비자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전국 7개지역(서울 부산 광주창원 전주 양산 완주)에 있는 백화점 슈퍼마켓 일반상점등 65개 식품판매업소에서 많이 팔리는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품표시및 유통실태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대상의 4.6%는 유통기한표시가 바탕색과 구분하기 곤란하거나 글씨가작고 흐려 표시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5.5%를 차지했고 품목별로는 냉동식품 38.7%,어육연제품 16.1%, 빵류 16.1% 순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팔고있는 업소는 65개중 16개로 24.6%에 달했다. 판매업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유통기한내에 변질된 제품이 있었는지를 묻는설문조사에서 83.1%가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그 종류는 빵류가 27.6%,어육가공식품 19.8%, 유가공품 14.7%, 냉동식품 14.7% 순으로나타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안산지부가 지난 상반기중 실시한가공식품유통실태조사에서도 15개 식품판매장에서 95개 회사 총3천1백87개의 유통기한 경과제품이 진열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57.1%인 1천8백18개가 미원 제일제당 오뚜기식품 농심 해태제과 동원산업 기린 롯데제과진주햄 동양제과(적발건수순)등 10대회사제품이었다. 한편 판매가격에 대한 조사에서 햄종류는 지역을 불문하고 권장소비자가격의 약 50%, 만두종류는 70%선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가격책정에 대한 불신을 일으킬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