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강명도씨 회견 관련 한-미간 갈등 표출

지난 5월 귀순한 강명도씨의 27일 "북한 핵폭탄 5개 보유" 발언으로 한-미양국간에 마찰이 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는 강씨의 회견이 끝난 직후 백악관,국무부,국방부등이 일제히 나서 이 증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묘한 시기에 한국정부가 이같은 회견을 주선한 것과 관련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29일 오전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이홍구 부총리겸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강명도씨의 북한 핵폭탄 5개 보유 발언은 신뢰할 수 없는 첩보수준이라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또 강명도씨 회견과 관련해 "미국측과 사후에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혀 한국정부는 강씨 회견이 북미 3단계회담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는 강씨의 증언은 조사과정에서도 나왔지만 참고하고앞으로 계속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은 전문이어서 첩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북한이 핵개발 의도는 가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는 없다"는 기존입장을 토대로 대북정책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같은 입장을 토대로 오는 8월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진전상황을 지켜보면서 상호보완적 입장에서 남북대화를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