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재배면적 급증...채소파동 우려

올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채소류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무.배추의 재배면적이 급격히 늘 것으로 보여 채소류 파동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경남도 농촌진흥원에 따르면 농민들에게 올 가을 무.배추의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무가 1천3백87ha로 지난해 1천2백60ha 보다 10.1% 많았으며 배추는 3천74ha로 지난해 1천7백70ha 보다 무려 7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이같이 김장채소를 심겠다는 농민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파종시기를 앞두고 공급과 수요를 적절히 조절하지 않을 경우 가격파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적정재배를 권장했으나 계획보다 무려 49%나 재배면적이 늘어 가격이 폭락하는 등 생산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무를 지난해 수준에서, 배추는 재배계획보다 크게 줄여 심도록 농가지도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