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아시설 설치자금 융자 기업체 신청 한건도 없어

직장탁아소 설치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접수한 보육시설 설치자금 융자에 대한 신청마감 결과 기업체에서는 단 한건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육시설의 시설확장 등에 필요한 융자신청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건수가 현재의 월세를 전세로 바꾸기 위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보육시설 대부분이 크게 영세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직장 및 민간 보육시설 설치자금 융자접수를 받은 결과 모두 1백81건에 3백56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보사부가 전 시.도에 내놓은 융자금 총액 1천5백억원의 23.7%다. 이 가운데 신축 목적의 신청은 62건 2백59억9천4백만원으로 건당 평균 신청금액이 4억1천9백만원이지만, 그 주체는 대부분 교회나 개인이고 기업체는 한건도 없다. 또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한 시설의 보수.확장 등에 대한 신청은 95건 91억1천2백만원이며, 이중 40건 20억원 가량은 현재 월세로 돼 있는 시설물의 임대형태를 전세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재구입 등을 위한 신청은 24건 5억7천3백만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