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된 가전제품, 국내로 대량 밀수입

해외로 수출된 국내 가전업체의 TV, 냉장고, 캠코더, VCR 등이 대량으로 국내로 다시 들어와 암거래되고 있다. 이들 가전제품의 가격은 대리점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의 거의 절반선에 암거래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 대우전자, 금성사 등 가전 3사와 가전제품 판매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들어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지역으로 수출된 가전제품이 일단 항구에서 수출을 위한 통관절차를 밟아 수출된 것으로 위장한 뒤 곧 국내로 반입돼 부산은 물론, 서울지역에서도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작년까지만해도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적은 량이 밀매됐으나 올들어 한꺼번에 1백-1백50대로 암거래규모가 대형화하면서 유통지역도 서울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