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그룹, 영상음반사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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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그룹이 영상음반사업에 뛰어든다. 라산그룹관계자는 17일 기획조정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주)냅스에 영상음반사업부를 신설,기존 이벤트사업부와 함께 문화 예술 오락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상음반사업부와 이벤트사업부는 우선 국내외 유명가수 연주인 오케스트라등을 초청 대형콘서트를 개최하고 이를 영상음반으로 제작,판매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별도의 영상음반기획.제작사의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나산그룹측은 문화예술 기획자 매니저등 문화 연예계의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각종 공연을 기획,대중문화산업계의 틈새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나산그룹의 이벤트는 매년 열고 있는 가을음악회,현재 부산에서 계속하고 있는 "중세고문기구전시전"등 주로 고객사은,기업이미지제고차원에서 기업문화활동의 한 형태로 이루어져왔다. 나산은 안병균회장이 대중및 순수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아 수서지구에 보유하고 있는 부지 6천5백평에 대규모 문화예술단지인 "아트렉스"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인허가 과정에서 학교부근거리제한에 걸려 무산돼 다른 방식의 문화예술분야진출을 계획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산그룹은 이분야 첫 사업으로 중국의 한국계 가수 최건(32)의 초청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바 있는 최건은 지난해 로카르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북경아이들(북경잡종)"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