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국내처음 2세대 AIDS진단시약 재조합 기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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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대표 허영섭)는 최근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함께 유전자 재조합 기법을 이용해 국내 처음으로 2세대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진단시약"HIV-1.2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4일 녹십자는 목암연구소의 문홍모박사가 이끄는 연구팀과 함께 지난 91년 하반기부터 약 2년간에 걸쳐 기존의 진단시약에 비해 특이성및 감도가 우수하고 검사방법이 간편한 새로운 에이즈진단시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HIV-1.2는 에이즈균의 침입후 약30일만에도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기존의 제1세대 진단시약이 40일-45일이 지나야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비해 약 10일-15일이나 앞당겨 에이즈감영여부를 확인할수 있다. 그리고 제1세대는 바이러스의 전체성분을 이용하므로 간혹 에이즈가 아닌데도 유사한 거짓반응을 일으키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제2세대는 이같은 단점을 개선해 정확한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녹십자는 보사부의 승인절차를 거쳐 95년 2월부터 일반시중에 시판할 예정이며 보건소 적십자사등을 주요공급대상으로 삼게 된다. 한편 제1세대 진단시약은 국내에서 녹십자의 "HIV-1"와 동아제약의 "에이즈디아"등이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세계적으로도 아직 제2세대는 개발이 부진해 미국 일본등 소수국가에서 부분적으로 이용되는 정도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