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남포공장 내년2월 가동...북근로자 1,200명 선발투입

대우그룹은 9일 정부가 기업인의 방북을 허용함에 따라 내년 1월초까지 남포공단의 셔츠 및 브라우스 자켓 가방등 4개품목 3개공장의 가동준비를 완료하고 내년 2월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이를위해 이번주중에 통일원에 북한방문신청서를 제출, 허가가 나는대로 그룹고위관계자와 함께 기술자 및 근로자교육훈련강사등 20여명을 북한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의 기술자 및 훈련강사들은 출국절차가 끝나는 즉시 방북, 남포공단의셔츠 및 블라우스공장 6개라인(연간 생산량 3백만장)과 자켓공장 8개라인(60만장) 가방공장 3개라인(1백만개)에 투입할 1천2백여명의 근로자를 선발해 내달초부터 50여일간 현장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대우는 최근 (주)대우의 박춘북한담당이사를 북경에 보내 북한의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 관계자들과 남포공단에 투입할 근로자의 채용방식 및 근로조건등을 최종 마무리했다. 대우는 남포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중 대부분을 (주)대우의 해외지사를 통해일본 및 홍콩등 동남아국가와 유럽 중남미지역(경제제재조치중인 미국제외)에 연간 3천만~4천만달러씩 수출하고 일부는 북한내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는 이번 3개공장의 가동에 이어 내년하반기에 메리야스 및 면방 봉제완구 신발 양식기등 5개공장의 가동에 들어가기로 하고 늦어도 내년 1.4분기중에 북한에 동반 진출할 중소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