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가격 경쟁력 미국시장에서 크게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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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서 한국상품의 비가격경쟁력이 크게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최근 미국 최대시장인 뉴욕의 현지 바이어 2백3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자의 74.8%가 한국상품의 비가격경쟁력이세계 일류상품들에 비해 열등하거나 매우 열등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우월하다고 응답한 바이어는 3.9%에 불과했다. 그러나 동등하다고 응답한 바이어도 21.2%에 이르러 한국상품의 비가격경쟁력에대한 평가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가격경쟁력의 구성요소별로는 디자인은 68.9%가 열등하다고 응답했고 브랜드이미지는 80.0%,마케팅능력은 70.5%가 각각 열등하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품질과 성능은 57.4%가 동등,34.2%가 열등하다고 대답해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만,홍콩 등 경쟁국과 비교한 한국상품의 품질수준은 이 국가들과 동등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8.5%를 차지해 아직도 한국상품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대만 및 홍콩제품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및 동남아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12.5%에 달했다. 또 한국상품에 대한 광고를 TV,신문,전문잡지 등에서 전혀 못봤다는 응답이전체의 63.5%에 달해 한국상품의 광고가 일부 대기업제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