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박병원 <증권거래소 상임이사> .. '천주교우회'

필자가 속한 직장은 이직원수가 500여명되는 그리 크지 않는 곳이다.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우리직장내에도 여러동호 이이 있어 여가를 선용하여 시신을 단련하거나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외국어학습 등 자기계발을 위하여 히을 쏟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개인에게나 직장내에 활력을 불어 넣고 팀웍형성에도 도움을 주어 결국 사무생산성을 높여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와는 그성격이 다른 종교모임도 있다. 필자는 천주교 교우회의 회원으로서 1989년 모이결성이래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기쁠때나 슬플때나 괴로울때나 아플때 형제애를 같이 나누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하며 우리의 일터가 밝고 보람된 일터가 되도록 기도하고 행동하는 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리교우회는 매년 성지를 순례하면서 참순례의 삶에 동참하고,피세정령의 모임과 신양강좌를 갖는등 신심배양활동을 함은 물론 이웃돕기 등 나눔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그 심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7개증권관계회사의 교유들과 마리아수도원에서 합동피정을 가진바 있다. 이 피정이 계기가 되어 12월7일에는 여의도성당에서 김수환추기경님을 모시고 범증권인 하동미사를 갖게 되었다. 우리는 이 미사를 통하여 서로 연대하고 결집하여 바른 삶,밝은 사회를 이룩하고자 다짐했다. 우리 모임에는 숨겨진 개인적인 선행들도 많다. 사경을 헤메는 직원을 위하여 릴레이식으로 문병하고 기도해 주던일,그래서 회생되어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볼때 느껴지는 그 신비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일요일마다 병원을 찾아 외롭고 괴로운 환자를 위문하고 벗이 되어주는 사람,일년이면 몇번씩 가족들과 함께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나눔의 삶을 가진 사람,여기저기 복지시설의 작은 후원자가 되어 주는 사람,불우한 학생의 장학금을 대어 주는 사람,불우소년을 자기가정에서 부양했던 사람,지역사회에서 작은 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수백만원을 습득하여 신고처리한 사람등 참으로 사람답게 사는 회원들이다. 우리모임의 역대회장으로는 증권전산(주)의 장용수전무,필자,조종묵,김기선,김홍영,심재달,이규환,유진석 부장등이다. 현재 회원은 43명으로 회장은 박원식차장이 맡고있다. 이호에 고문으로는 선물시장개발준비위 사무처장인 김용진교우와 필자가 있다. 연말이면 모두 모여 한해를 반성하고 새해의 삶을 다짐할 것이다. 필자도 이 모임속에서 내영혼의 양식을 얻고 활력이 넘치는 한해를 살아 갈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