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대리 52% "토정비결 믿는다"..업무스트레스 등 이유

컴퓨터 단말기에 익숙한 증권사 직원들에게도 운명철학 토정비결등을 믿는 사람이 많고 특히 대리급 직원들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돼 이채. 삼성증권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사내 임직원 3백16명을 대상으로 "토정비결 믿으십니까"라는 설문을 조사한 결과 42%가 그렇다고 응답한것으로 27일 분석. 토정비결을 믿는다고 대답한 직원들은 성별로 여자(45%)가 남자(40%)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여성이 초자연적인 현상에 의존도가 높음을 반영. 또 직급별로는 대리(52%)가 사원(36%) 간부(36%)보다 믿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업무가 상대적으로 과다해 스트레스가 많고 갓 결혼을했거나 결혼 적령기여서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때문"으로 삼성증권 관계자는 분석. 토정비결을 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결혼.궁합(35%)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몰렸고 그 다음이 건강(27%) 승진(8%)순. 이 질문에 응답중 미혼이 많은 관계로 여성들은 결혼(37%) 재앙(17%)건강(9%)을 꼽았으나 남성들은 건강(27%) 승진(18%) 결혼(14%)순. 미신이기 때문에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대리와 사원이 각각 24%인데 비해 간부는 35%로 나타나 신세대일수록 미신을 믿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반드시 성립하지 않음을 보여줘 눈길. 한편 새해에 기회가 닿는다면 토정비결을 보겠다는 응답자(전체의 52%)들의관심사도 역시 결혼(23%) 건강(20%) 재앙(16%) 승진(15%)의 순.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