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발행 잔액 다시 14조원 넘어..한은,지난 2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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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한국은행의 화폐 발행잔액이 다시 14조원을 넘어섰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한국은행의 화폐 발행잔액은 14조5천68억원으로 작년말의 13조8천8백35억원보다 4.5% 늘었다. 현금은 실명제 실시에 따라 작년 하반기에 대거 풀려나가 작년말에는 지난 92년말의 9조8천77억원보다 41.6%나 늘어났으나 올 상반기중 대거 환수돼 지난 6월말에는 12조8천8백51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추석 직전인 지난 9월17일에는사상 최고 수준인 16조6천2백억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감소추세를 보여 10월부터 12~13조원대를 유지한 뒤 12월 들어 다시 14조원대로 높아지면서 작년말 수준을 넘어섰다. 현금 가운데 동전은 27일 현재 발행 잔액이 6천2백65억원으로 작년말의 5천6백3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권종별로는 5백원짜리 동전 발행잔액이 2천5백4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5.3% 늘어났고 1백원짜리는 3천12억원으로 9.4% 증가했다. 또 50원짜리는 3백58억원으로 13.7%,10원짜리는 3백33억원으로 7.8%가 각각 늘어났다. 동전 발행잔액 증가율이 전체 현금화폐 발행잔액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것은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소매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지만 자동판매기의 보급확대와 심야에도 문을 여는 각종 편의점들이 대거 확산되면서 동전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사장되고 있는 10원짜리 동전 회수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 결과 10원짜리 동전 신규 발행규모는 올들어 지난 27일 현재까지 25억6천6백만원인데비해 1억5천7백만원이 환수돼 6.1%의 환수율을 보여 작년의 연간 환수율 4.5%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